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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8 맥북에어 레티나 한달 사용기

리뷰

by 아가릿 2020. 2. 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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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가릿입니다. 오늘은 맥북에어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맥북에어는 2018버전이고, 256기가 스페이스 그래이 색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과농장을 꽤 지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2, 프로12.9, 맥북프로 2014... 꽤 많이 써왔네요. 에어를 사기 전에 프로12.9를 쓰다가 결정적인 계기로 인해서 맥북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왜 패드를 판매했는가

패드의 한계랄까요? 패드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써야 될 때가 있는데 아이패드로는 충분하지 못하여서 맥북을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패드 악세사리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ㅜㅜ 정품 키보드 케이스, 애플펜슬 이런 것 합치면.... 차라리 맥북이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프로를 처분하고 맥북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맥북인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적응되면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1)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 : 노타빌리티(notability)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에 저의 공부, 자료 등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노타빌리티는 나중에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간단히 어플에 대해 설명하자면, 필기 어플인데 음성녹음을 하며 타이핑을 칩니다. 이렇게 작업이 완료 된 다음 나중에 이 자료를 다시 볼 때, 음성을 들으며 자료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타이핑 쳤던 곳을 클릭하면 노래방 기기의 가사처럼 그 자료를 타이핑 쳤을 때 음성녹음이 들리게 됩니다. 완전 좋죠!?

학생 때 아이패드로 음성녹음 하며 자료를 만들었고 나중에 시험 공부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너무 소중해서 사과농장을 하게 되는 이유랍니다 :)

2) 오래사용 할 수 있다.

애플 기기의 장점은 한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살 때 비싼건... 제일 큰 단점이지만, 이 단점만 극복하면 느려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서입니다. 노트북을 살 때 윈도우를 배제했던 이유는, 처음 쓸 때는 빠르지만 나중에는 점점 느려진다는 이유입니다. 예전에 맥북프로 2014를 썼을 때도 꽤 오래 사용했는데도 충분히 더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왜 맥북프로가 아닌 맥북에어인가?

에어를 사기 전에 가장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맥북 라인업 중에서 무엇을 살지 고민했어야 하니까요. 맥북 라인을 살펴보게 되면, 맥북프로(터치바/논터치바), 뉴맥북, 맥북에어로 나뉘어집니다. 맥북프로 터치바는 사양이 넘사급이지만 배터리가 아쉽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고요. 맥북프로 논터치바를 사기에는 시기가 약간 애매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년도 후반쯤에 새로운 논터치바가 나오기 떄문이죠. 뉴맥북은 12인치라서 제외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에어만 남았죠? 왜 맥북에어를 사게 되었는지 살펴볼게요.

1. 화면(레티나)

맥북에어 2018은 예전 맥북에어와 다르게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나왔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한번 써본 사람은 레티나가 아닌 제품을 쓰면 너무...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눈이 아픕니다. 따라서 맥북을 살 때 무조건 레티나 탑재된 모델을 사기로 했던 겁니다.

2. 사용환경

제가 맥북을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리는가? 작업을 많이 하는가? 거치하고 슬 것인가 이동하며 쓸 것인가?

이런 것을 비교했을 때 저는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리긴 커녕 간단한 블로그나 문서작업, 사진관리, 그리고 영화감상입니다. 맥북에어는 이런 사용환경에 적합했습니다. 간단한 작업은 물론이고 고사양 프로그램도 적당히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어 충전기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나 맥북카페를 들어가보면 맥북에어 사용자들이 남긴 거를 보면 꽤 괜찮다고 봤었습니다. 파이널컷을 돌렸을 때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는 글, cpu가 업그레이드 돼서 나온 제품이라 처리속도는 괜찮다는 글. 이런 글들을 보니까 꽤 괜찮은 제품일 것 같았습니다. 맥북프로를 써봤으니 이번에는 맥북에어를 사보자. 어차피 고사양인 맥북프로를 살 필요가 없었기에 맥북에어를 사기로 했습니다.

3. 디자인

이전에 맥북프로를 썼을 때 뭔가 투박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름 예쁘고, 사과 불도 들어와서 예쁜 것 같지만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 보면 슬림하고 디자인도 꽤 좋았기에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맥북을 살 때 디자인이 예쁜 것을 사고 싶었습니다. 맥북에 예전 버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페이스그레이!!! 바로 스그에 꽂혔기 때문이죠. 맥북에어2018에는 로즈골드인가 골드 색상도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운 색상이랔ㅋㅋㅋㅋ 과감하게 패스!

스그를 딱 받아보니 '와 너무 깔끔하잖아?' 고급스럽습니다. 약간 지문이 많이 묻긴 합니다. 그래도 예쁘니까 넘어가죠ㅎㅎㅎ

그리고 맥북 프로에서 볼 수 없는 얄상함! 진짜 디자인이 잘 빠졌습니다. 여자친구는 맥북프로2015를 쓰는데 제 맥북에어를 보자마자 바로 탐냈습니다. 후훗. 아무튼 디자인은 정말 만족합니다.

4. 터치ID

이번 맥북에어는 레티나와 더불어 터치ID를 탑재했습니다. 맥북에서 터치아이디를 쓰려면 맥북프로 터치바를 써야만 했었는데 이번에 맥북에어에 넣어줬습니다. 맥북에어에 레티나와 터치ID? 꽤 가성비잖아!? 라며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사용하며 장점

1. 생각보다 빠른 처리속도

에어를 사기 전에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서 보면 이번 맥북에어는 애매한 제품이다. 라는 평가가 되게 많았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10만원 정도만 더 내면 맥북프로 논터치바를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의 인식 속에 맥북프로>맥북에어 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애플에서 그렇게 라인업을 정해놨으니까요. 프로는 고성능, 에어는 일반용으로 해놨으니 당연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에어를 직접 써본 사람들은 꽤 만족스럽다고 평가를 내립니다. 이런 우려 속에서 '나는 괜찮아보이는데?' 라는 생각으로 구매했을 겁니다. 정말 써보면 꽤 좋습니다. 에어는 무거운 프로그램을 못 돌릴 것이다! 라는 편견을 없애주기도 했고, 처리속도도 빨라서 어느 정도 무거운 프로그램(파이널컷, 로직) 같은 것도 적당히 돌릴 수 있었습니다.

2. 터치ID & 레티나 디스플레이

굳이 맥북 비밀번호를 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새로운 기능. 신세계입니다.

맥북에어에 터치ID와 레티나 디스플레이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배터리

맥북프로2014를 팔고 아이패드로 넘어오게 된 이유는, 바로 배터리 시간 때문입니다. 프로를 쓰다보면 배터리가 금방 달아서 '아 패드 쓸 때는 훨씬 길게 쓸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아서 패드로 넘어갔었습니다.

에어를 한달 동안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지금 블로그를 쓰면서 화면밝기 60%, 웹사이트 3-4개 카카오톡 키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노래 듣고 하면서 30-40분 정도 작업하고 있습니다. 소모된 배터리는 92% -> 88%입니다.

에어가 배터리 좋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정말 배터리 좋습니다. 완전 만족합니다!

4. 키보드(나비식 3세대 키보드)

원래 맥북 2015를 사려고 했습니다. 키보드, usb 연결 호환도 등등 제일 가성비라고 해서요. 매물을 찾아보니 90~100 정도에 거래 되더라고요. 가성비가 좋다고 하긴 하지만 3년 정도 된 제품을 100정도에 주고 산다는 게 맞나?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최신 제품을 사자니 비싼 건 둘째 치고, 키보드가 너무 구리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랑 너무 안맞았어요.

예전에도 맥북을 사려고 했다가 마음을 접은 이유도 키보드 체감이 구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최신 모델들이 나오면 점점 발전해야 되는데, 점점 후퇴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에어를 만져보기 위해 매장에 갔었는데, 3세대는 '어? 이정도면 쓸만하겠는데?'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달 동안 써보니 저는 꽤 만족했습니다. 2세대가 아닌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각자의 취향과 성향이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3세대 나비식 키보드는 쓸만했습니다.

5. 스피커

아이패드 프로 12.9를 썼었을 때도 스피커는 만족해서 패드로 영화를 자주 봤답니다. 맥북 에어는 어떨지 조금 궁금했었죠. 에어 또한 스피커가 끝내줍니다!! 영화 볼 맛이 나요😁😁 역시 애플 제품은 비싸긴 해도 디스플레이나 스피커 쪽은 확실히 좋긴 합니다. 강츄!

한달 사용하며 단점

1. 화면밝기

에어를 사기 전 화면 밝기에 대한 단점들을 봤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에어가 만족스러운데 화면 밝기 때문에 판매했다는 글도 볼 정도였으니까요. 직접 사용해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일단, 맥북프로는 500니트라는 화면 밝기, 맥북에어는 300니트입니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안나서 쓸만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번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큰 차이가 안나겠지만 밝은 곳에서 사용하면 좀 아쉽습니다. 프로에서는 70% 밝기를 사용해야 할 것을 에어에서는 100%로 사옹해야 되니까요. 그래서 꽤 어둡다라는 후기들이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둡기도 하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가성비는 아니다.

맥북에어는 가성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성능에 비해서 가격이 높습니다. 에어의 장점은 가볍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프로도 무게를 줄였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에어가 더 가볍지만, 체감상으로는 큰 차이를 못느낄 정도입니다.

무게에서 에어의 장점을 딱히 못누리다 보니 도대체 에어의 장점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터치ID와 나비식3세대를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것 빼고는 딱히 메리트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라인업이 애매해졌어요. 프로도 아니면서 비싸고, 프로도 아니면서 그닥 가볍지도 않고. 이러니까 웹사이트에서 '차라리 프로를 사세요' 라는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총평

한달동안 사용하며 장점, 단점을 써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컸기에 만족하며 쓰는 제품입니다. 배터리는 너무 만족스러웠고. 그동안 에어의 아쉬웠던 화면이 레티나로 바뀌어서 나왔고. 게다가 터치 ID를 넣어주었고. 키보드도 프로터치바에 넣어주는 3세대 키보드를 넣어주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줬습니다.

대학생이신 분, 신학기 맞이 노트북을 구하시는 분,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으시는 분, 맥북을 써보고 싶으신 입문자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실제로 사용하며 느낀 것은 주변에서 걱정했던 것보다 더 좋은 제품이라는 겁니다. 프로와 에어 두 제품을 사용하고 글이나 댓글을 남겨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용해보지 않고 기존에 갖고 있던 인식과 생각으로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맥북프로를 사세요' 라는 댓글들을 봤을 때 걱정됐지만, 실사용 했을 때 꽤 괜찮은 성능이었고 사용 만족도도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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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택은 각자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이 뭣하러 에어를 샀냐고 하더라도 개인이 만족하면 그만입니다. 맥북프로만큼 고사양을 돌릴 수는 없지만, 프로보다 이동성이 편하며 배터리 사용시간이 깁니다. 굳이 주변의 추천에 따라서 30~40만원 더 주고 프로를 사서 간단한 작업과 넷플릭스 머신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각자의 사용환경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사용하면서 만족하면 되니까요.

<참고자료>

https://m.blog.naver.com/igotit0819/221497026609

[비교]맥북 프로 레티나 2015 vs 맥북 에어 레티나 2018

안녕하세요. 아가릿입니다. 최근에 맥북에어를 구매했지만, 구매할 때 머리가 넘 복잡했습니다. 맥북 프로 ...

m.blog.naver.com

따라서 각자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중고시세 기준으로 추천드리자면

50~60만원이면 맥북에어 2015 정도,

100만원 정도면 맥북프로2015 or 뉴맥북 2017

115~130 정도면 맥북에어2018 or 맥북프로논터치바

158~170 정도면 맥북프로2018 터치바

누가 뭐라해도 본인이 만족하면 그만이다.

-아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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