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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맥북 프로 레티나 2015 vs 맥북 에어 레티나 2018

리뷰

by 아가릿 2020. 2. 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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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가릿입니다. 최근에 맥북에어를 구매했지만, 구매할 때 머리가 넘 복잡했습니다. 맥북 프로 레티나 2015를 사야 될지, 아니면 최신 맥북을 사야 할지 엄청 고민됐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카페 '맥쓰사'만 봐도 가성비 맥북은 맥프레 2015다! 라고 글을 적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얼마나 맥프레 2015가 좋길래 이렇게까지 추천을 해주시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쓰고 있는 맥북프로 2015를 빌려서 직접 비교를 해봤습니다.

왜 맥북 프로 레티나 2015가 가성비로 불리는가?

맥북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왜 맥북 프로 레티나 2015가 가성비지?'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상식적으로 전자제품은 최신이 좋은 거 아닌가요? 3-4년이나 된 제품을 왜 중고로 사라고 하는 거죠?

이해가 안될만 합니다. 맥북 쓰는 사람들도 왜 맥북이 최신으로 나올 때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를 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니까요. 그 이유를 살펴보죠.

1. USB 포트

2016년 전후로 구형과 신형을 비교하겠습니다. 맥북의 모습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16년도 전 모델은 구형, 16년도부터는 신형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구형 모델은 일반 USB포트를, 신형은 USB-C타입을 사용합니다.

물론, C타입 USB가 더 빠르고 좋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USB를 사용하죠. 컴퓨터, 외장하드 등 많은 것을 일반적인 USB를 사용하기에 C타입은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은 마치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폰 잭을 빼버린 상황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단순히 USB만 없앤 것이 아닙니다. 랜선 꽂는 포트, HDMI, SD카드 등 여러 포트들을 없앴습니다. 구형에서는 그냥 포트에 꽂고 사용하면 될 것을 신형에서는 C타입 호환제품을 구매해서 랜선, HDMI, SD카드, USB를 쓸 수 있습니다. 귀찮겠죠? 귀찮을 뿐만 아니라 호환제품을 구매하려면 돈이 추가됩니다. 호환제품도 여러 가지라서 각종 옵션에 따라 돈이 더 올라갑니다. 기존 USB를 그냥 냅두면 될 것을... 애플이 굳이 C타입으로 바꿔서...

맥북에서는 USB 포트가 참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맥북은 처음 살 때에 용량을 정할 수 있습니다. 128g, 256g 아니면 용량이나 램을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 일반적으로 128기가나 256기가로 컴퓨터 작업을 하기엔 부족합니다. 요즘 데스크탑만 봐도 1테라는 기본인데, 노트북이 128기가라니...

그래서 구형 제품에 SD카드를 꽂아서 용량을 추가했었습니다. 굳이 외장하드 필요 없이 젯드라이브(SD카드)와 쪼꼬미 USB 저장장치를 꽂아서 용량 압박 없이 잘 사용해왔죠. 그런데 신형에서는 이런 걸 꽂으려면 호환제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거요ㅜㅜ 일반 USB 연결, SD 카드를 연결하려면 이런 걸 써서 해야 돼요. 너무 거추장스럽죠. 돈도 들어가죠. 귀찮죠.

따라서 신형에서는 금전적인 압박과 용량에 대한 압박을 느끼며 사용해야 됩니다. 그래서 구형 맥북 중에 최신형인 맥프레2015를 가성비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2. 자판(타자감)

구형은 일반적인 자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예전에 맥프레 2014를 썼었을 때 키보드에 꽤 만족하며 사용했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신형은 나비식 키보드를 적용했습니다. 이 자판은 처음 쳐봤을 때 느낌은ㅋㅋㅋㅋㅋ 마치 맨 책상에 키보드 누르는 듯한 느낌? 그냥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치는듯한 느낌이 없어서 그냥 맨 땅에 손가락 두드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나마 3세대(맥프레 터치바2018, 맥북에어2018)는 쓸만해졌는데 전버전들은 진짜 못 쓸...

왜 구형이 타자감이 더 좋습니다. 적응? 필요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알던, 쓰고 있는, 그런 키보드에요. 그래서 좋습니다.

3. 사과불빛

많은 사람들에게 맥북이라고 했을 때 떠 오르는 것은 '사과불빛'입니다. 맥프레2015의 저 사과불빛! 예전에는 저 불빛 때문에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신형에서는 불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더 얇고 세련됐지만 예전에 느낄 수 없는 감성... 갬성.... 이게 없어졌어요. 저 불빛!!! 갖고 싶습니다.

포트, 자판, 사과불빛을 제외하고 단순히 CPU 성능만 봤을 때도 맥북프로 터치바 2018을 제외하면 확연한 차이가 안난다는 말도 나오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은 제품이 나왔으면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뭔가 빼먹고 가격은 올라가니... 맥프레 2015로 쏠림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신형 제품이 나왔는데 오히려 맥프레2015 중고 시세가 올랐으니 말이죠ㅋㅋㅋ

많은 이유에서 맥프레2015는 정말 가.성.비 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맥북프로 2015 vs 맥북에어 2018을 비교해보도록 하죠!

겉모습

맥북 프로 레티나 2015

맥북 에어 2018

왼쪽이 맥북 프로 레티나 2015(이하 줄여서 맥프레), 오른쪽이 맥북에어 2018 버전입니다. 비교를 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와서 촬영하였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음... 색깔차이? 맥프레가 좀 밝게 나왔죠? 조명에 반사가 많이 돼서 그렇게 보인 겁니다. 조금 더 자세히 비교를 하기 위해 맥북을 열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맥북을 열은 뒷 모습입니다. 맥프레는 사과 불빛이 들어와서 영롱해 보이고, 에어는 불빛이 들어오지 않지만 세련된 느낌입니다. 스타벅스나 할리스 등 많은 카페에 가보면 저 맥북에 있는 불빛... 너무나 영롱해보여서 '나도 하나 구매할까?' 이런 마음이 들기 쉽상이죠ㅎㅎ 정말 예쁩니다.

맥북을 열고 정면을 찍어보았습니다. 슬슬 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 잘 비교가 안되시긴 하겠지만 맥북에어의 터치패드가 더 넓어졌습니다. 맥북 프로는 오른쪽 커멘드 키가 끝까지 안되어있지만, 맥북 에어는 커멘드 키 끝까지 채워져있습니다. 상하좌우 더 넓어진 트랙패드입니다.

맥프레의 베젤이 좀 두껍게 보이죠? 구형과 신형의 차이로 보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맥북들은 좌우 베젤을 최대한 줄여서 얄상합니다. 그리고 밑에 판을 보면 맥프레가 좀 더 두꺼워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차이는 실제로 얼마나 나는지는 살펴보도록 하죠.

베젤 넓이와 더불어 크기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좌우 크기만 아니라 위아래 높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똑같은 13인치인데 말이죠. 여자친구가 제 맥북을 보면서 슬림해서 너무 탐난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ㅎㅎ 후훗.

처음에 겉모습만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어보였지만, 실제로 비교하면서 보니까 은근 차이가 나더라고요. 괜히 신형이 아닌가봅니다. 굿!

성능비교

두 제품의 성능비교를 할 때 파이널컷이나 로직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으로 비교했으면 더 좋았게지만... 여자친구 맥북을 갑자기 빌린 거라 일단 기본적인 프로그램 속도 비교를 해봤었습니다.

둘 다 똑같은 OS 버전인 '모하비'에서 테스트 하였습니다.

 

엑셀을 여는 속도입니다. 에어가 더 빠릅니다.

 

http://blog.naver.com/igotit0819/221497026609

맥북에어vs맥북프로 부팅속도

맥북을 껐다 켰을 때 속도입니다. 둘다 똑같은 설정값에서 했으면 좋았겠지만 맥북 에어가 켰을 때 다시 로그인 해줘야 부팅이 돼서 좀 아쉬웠습니다.

성능적으로는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인 걸까요? 크게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에어가 좀 빠릿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돌리시는 분들은 에어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터치ID 유무, 화면밝기

에어에는 터치ID가 탑재됐습니다. 너무나도 간편합니다. 로그인을 할 때도, 다시 비밀번호를 칠 때도 지문인식 하나면 다 됩니다. 누군가 내 맥북을 열어볼 때 비밀번호가 쉬우면 좀 불안했었는데, 터치ID로 해놓으니 보완성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화면밝기는 예전에 에어 리뷰를 남겼을 때도 좀 어두운 느낌이 있다고 했었습니다. 프로와 에어를 동시에 비교해보니 에어가 좀 어두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에어가 진짜 어둡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좀 어두운 느낌이 있는 것일뿐입니다.

둘다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한 상태입니다. 맥프레 쪽이 조명이 좀 더 밝게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에어도 최대 밝기로 하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60% 정도로 했을 때는 좀 차이가 나더군요. 60%일 때 사진 찍은 게 있었는데... 사진이 날라갔어요ㅜㅜ

결론, 100%일 때는 큰 차이가 안나지만 그 이하일 때는 좀 체감이 됨.

총평

온라인에서, 맥쓰사에서 토론으로 이어지는 맥프레15와 맥북에어18.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니 장단이 느껴졌습니다.

두 제품을 비교해서 정리하자면,

맥프레2015의 장점은

1. USB포트 - 용량과 호환, 가격에서 메리트

2. 감성 - 사과불빛은 무시 못함

3. 키보드 - 자판은 이게 훨씬 좋았다.

단점은

1. 겉모습이 좀 큰편 - 최신제품은 슬림하게 나왓지만 맥프레15는 좀 크게 느껴진다

2. 세련되지 못함 - 약간 두툼하고 뭉퉁한? 그런 느낌이다.

3. 터치ID - 터치ID가 아쉽지만 없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다.

맥북에어2018의 장점은

1. 터치ID - 처음 쓰면 신세계

2. 디자인 - 스페이스그레이, 로즈골드의 추가로 다양한 색상을 느낄 수 있다.

3. 얇은 베젤 - 얇은 베젤로 맥북의 크기가 작아졌다.

단점은

1. 키보드 - 2세대보단 3세대가 좋지만, 그래도 15년도의 타자감은 압도적으로 좋다.

2. USB포트 - 애플의 고가정책인지 몰라도. 이건 욕 먹어야 정신차릴듯.

두 제품을 비교해보니 왜 맥프레15를 가성비로 부르게 됐는지를 알게 됐고. 왜 에어2018를 나쁘게 부르는지 이해를 못하기도 했습니다. 맥프레15는 있을 건 다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건 다 사용 가능하지만 좀 연식이 오래된 제품이었고. 에어2018은 기본적인 게 좀 없지만 최신제품 답게 디자인, 터치ID,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넣어줬습니다.

따라서 두 제품은 사용환경과 사용자의 취향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두 제품 다 장단이 있기 때문이죠. 각자의 사용환경과 취향에 맞게 좋은 제품을 고르시길 바라겠습니다 :)

아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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